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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모르게 빠져나가는 정기결제, 어디서 확인하고 어떻게 끊을까

    나도 모르게 빠져나가는 정기결제, 어디서 확인하고 어떻게 끊을까

    앱을 지웠는데 왜 돈은 계속 빠져나갈까

    휴대전화로 사진 한 장을 고치려고 앱을 설치했습니다.

    처음에는 무료라고 했습니다. 며칠 동안 써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필요한 일을 끝낸 뒤에는 더 사용할 일도 없었습니다.

    앱도 지웠습니다.

    한참 뒤 카드 이용내역을 보다가 처음 보는 이름 하나를 발견합니다.

    4,900원.

    큰돈 같지 않아 그냥 지나갑니다.

    다음 달에도 같은 금액이 있습니다.

    그제야 생각합니다.

    ‘이게 뭐지?’

    이때부터 어려워집니다.

    휴대전화를 잘 다루는 사람은 말합니다.

    “정기결제에 들어가서 해지하면 돼.”

    하지만 어디에 있는 정기결제인지부터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 말도 어렵습니다.

    Google Play를 열어봅니다.

    검색창이 보입니다.

    거기에 ‘정기결제’라고 입력합니다.

    그러자 처음 보는 앱이 수십 개 나타납니다.

    여기서 멈춰야 합니다.

    그 화면에 나타난 앱들이 내가 가입한 정기결제 목록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검색창은 앱을 찾는 곳입니다.

    이럴 때는 절대 아무 앱이나 설치하지 말아야 합니다.

    정기결제를 찾다가 새로운 앱을 설치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가 찾아야 하는 것은 새로운 앱이 아닙니다.

    이미 빠져나간 내 돈입니다.

    휴대전화 메뉴를 먼저 헤매지 말고 출발점을 바꿔보겠습니다.

    기계가 아니라 돈에서 시작합니다.

    정기결제를 찾지 말고 빠져나간 돈 하나를 찾는다

    모든 정기결제를 한꺼번에 찾아낼 필요는 없습니다.

    카드 이용내역이나 통장 거래내역, 휴대전화 요금명세서를 봅니다.

    그리고 기억나지 않는 돈 하나를 찾습니다.

    예를 들어 매달 9,900원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종이에 세 가지를 적습니다.

    결제 날짜 / 금액 / 결제내역에 표시된 이름

    이것이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 사용법을 몰라도 됩니다.

    ‘정기결제’가 정확히 무엇인지 몰라도 됩니다.

    돈이 언제, 얼마가, 어떤 이름으로 빠져나갔는지만 먼저 확인합니다.

    그런데 결제내역에 내가 아는 서비스 이름이 아니라 처음 보는 회사 이름이 적혀 있을 때도 있습니다.

    이름만 보고 어느 서비스인지 추측하지 마십시오.

    결제 과정에 다른 사업자가 관여하면서 실제 이용한 서비스와 다른 이름이 결제내역에 표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먼저 카드사나 은행 등 내 결제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창구에 실제 결제처를 문의합니다.

    확인 과정에서 결제대행사를 통한 결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 해당 결제대행사의 공식 홈페이지에 결제내역 조회 기능이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 검색해서 나온 비슷한 이름의 사이트에 카드정보부터 입력해서는 안 됩니다.

    처음 보는 이름이라고 곧바로 해지하지도 않습니다.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모르는 돈을 발견했을 때 첫 번째 행동은 해지가 아니라 확인입니다.

    휴대전화가 어렵다면 전화부터 해도 된다

    휴대전화 화면을 따라가는 것이 어렵다면 억지로 메뉴를 계속 누를 필요가 없습니다.

    직접 전화해서 물어볼 수 있습니다.

    카드 이용내역에서 발견한 결제라면 자신이 사용하는 카드사의 공식 고객센터에 문의합니다.

    통장에서 발견한 출금이라면 거래하는 은행의 공식 고객센터에 문의합니다.

    휴대전화 요금에서 발견했다면 이용하는 통신사의 공식 고객센터에 문의합니다.

    전화하기 전에 조금 전 적어놓은 세 가지를 앞에 둡니다.

    날짜 / 금액 / 결제내역에 표시된 이름

    상담원이 연결되면 어렵게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10월 3일에 9,900원이 ○○라는 이름으로 결제됐습니다.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결제인데 이 결제내역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해지해 주세요”라고 하지 않습니다.

    무슨 돈인지부터 확인합니다.

    해당 기관이 확인해 줄 수 있는 범위는 결제 방식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담원이 직접 해지해 줄 것이라고 미리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기적으로 청구되는 돈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다시 묻습니다.

    “이 결제가 앞으로도 계속 청구되는 것인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필요하지 않은 서비스라는 것까지 확인됐다면 다음 질문을 합니다.

    “이 결제를 중단하려면 어디에서 처리해야 합니까?”

    카드사나 은행, 통신사가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일이라면 안내받은 공식 절차를 확인합니다.

    다른 회사에서 처리해야 하는 결제라면 실제 청구처를 확인한 뒤 그 회사의 공식적인 방법으로 다시 확인합니다.

    중요한 것은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돈의 출처를 하나씩 확인하는 것입니다.

    전화번호와 링크도 아무 데서나 따라가지 않는다

    전화로 확인할 때도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받은 낯선 전화번호에 바로 전화하지 않습니다.

    ‘환불 문의’, ‘자동결제 취소’, ‘결제 오류’라는 문구와 함께 온 링크도 함부로 누르지 않습니다.

    카드사에 문의한다면 자신의 카드에 표시된 고객센터나 카드사의 공식 앱·홈페이지에서 연락처를 확인합니다.

    은행이나 통신사도 공식 앱이나 공식 홈페이지에서 고객센터를 확인합니다.

    특히 누군가가 결제 취소나 환불을 도와주겠다며 새로운 앱을 설치하라고 한다면 그대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비밀번호나 인증번호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지도 않습니다.

    결제 취소나 환불을 이유로 낯선 앱 설치를 요구받으면 진행하지 마십시오.

    정기결제를 끊으려고 시작한 일이 새로운 위험으로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갤럭시에서는 검색창부터 열지 않는다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은 Google Play에서 정기결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가장 먼저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Google Play 검색창에 ‘정기결제’를 입력해서 내 정기결제를 찾는 것이 아닙니다.

    검색창에 입력하면 ‘정기결제’와 관련된 앱들이 검색될 수 있습니다.

    처음 보는 앱이 여러 개 나타나더라도 그것들이 내가 가입한 서비스라는 뜻은 아닙니다.

    절대 아무 앱이나 설치하지 말아야 합니다.

    Google Play 앱을 열었다면 검색창 대신 오른쪽 위의 프로필 아이콘을 누릅니다.

    그다음 [결제 및 정기 결제] → [정기 결제] 순서로 들어가 확인합니다.1)

    Google Play 화면 구성은 앱 업데이트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화면이 설명과 다르고 무엇을 눌러야 할지 모르겠다면 비슷해 보이는 메뉴를 계속 누르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서 멈춰도 됩니다.

    Google은 앱을 휴대전화에서 삭제하는 것만으로 정기결제가 취소되는 것은 아니라고 안내합니다.1)

    따라서 기억해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앱 삭제와 정기결제 취소는 다른 일입니다.

    “나는 그 앱을 지웠는데?”

    그다음 질문이 필요합니다.

    “정기결제도 취소했는가?”

    Google Play에서 정기결제를 확인할 때는 결제에 사용한 Google 계정도 확인해야 합니다.

    휴대전화에 Google 계정을 두 개 이상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2)

    한 계정에서 찾지 못했다고 곧바로

    ‘나는 정기결제가 없구나.’

    라고 결론 내리지 않습니다.

    실제로 돈이 빠져나간 기록이 있다면 다시 그 기록으로 돌아갑니다.

    화면에 모르는 것이 나오면 더 누르지 않아도 된다

    휴대전화를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에게 가장 난감한 순간은 모르는 화면이 나왔을 때입니다.

    무언가를 눌러야 할 것 같아 이것저것 눌러봅니다.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처음 보는 화면이 나왔고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다면 그 자리에서 멈춰도 됩니다.

    특히 새로운 서비스를 찾아보거나 설치하라는 화면이 나왔다면 지금 하려는 일과 맞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우리가 하려는 일은 새로운 서비스를 찾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나가고 있는 돈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화면을 봐도 모르겠다면 처음에 적어놓은 결제내역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공식 고객센터에 문의합니다.

    스마트폰을 잘 다루지 못한다고 해서 확인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폰에서는 설정 맨 위의 이름부터 누른다

    아이폰은 Google Play와 길이 다릅니다.

    [설정] 앱을 엽니다.

    화면 맨 위에 있는 자신의 이름을 누릅니다.

    그다음 **[구독]**을 누릅니다.3)

    Apple은 이곳에서 구독을 선택해 취소하는 절차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구독 목록에 내가 찾는 것이 없을 때입니다.

    Apple은 취소하려는 구독을 찾을 수 없다면 이메일에서 Apple 영수증이나 송장을 찾아 어떤 계정으로 구독했는지 확인하도록 안내합니다.

    Apple에서 발행한 영수증을 찾을 수 없다면 다른 회사에서 구독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은행 거래내역서나 신용카드 명세서에서 실제 청구 회사를 확인하도록 안내합니다.3)

    결국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옵니다.

    찾지 못하면 무작정 휴대전화 안을 헤매지 않습니다.

    돈이 빠져나간 기록을 확인합니다.

    휴대전화 요금도 총액만 보지 않는다

    카드와 통장을 살펴봤는데도 찾지 못했다면 휴대전화 요금명세서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휴대전화와 관련된 결제가 통신요금에 포함되어 청구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지난달보다 요금이 얼마 늘었는지만 보지 않습니다.

    가능하다면 상세내역을 확인합니다.

    어떤 이름으로 얼마가 청구됐는지를 봅니다.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면 통신사 공식 고객센터에 문의합니다.

    이때도 처음부터 모든 서비스를 해지해 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이번 달 요금에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금액이 있습니다. 어떤 서비스에서 청구된 것인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무엇인지 확인한 뒤 필요 여부를 판단합니다.

    휴대전화 결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이용을 제한하거나 차단할 방법이 있는지도 자신의 통신사에 문의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차단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본인의 이용 방식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모르는 이름이라고 바로 끊지 않는다

    모르는 결제를 발견하면 마음이 급해집니다.

    ‘내가 신청하지 않은 것 같은데?’

    그러면 바로 해지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잠깐 확인해야 합니다.

    처음 보는 결제처 이름이 반드시 불필요한 서비스라는 뜻은 아닙니다.

    지금 사용하는 서비스일 수도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사용하는 서비스일 수도 있습니다.

    서비스 이름과 실제 결제내역에 표시되는 이름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최소한 네 가지를 확인합니다.

    무슨 서비스인가.

    얼마가 나가는가.

    한 번만 결제된 것인가, 반복해서 나가는가.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가.

    필요한 서비스라면 유지하면 됩니다.

    필요하지 않은 서비스라는 것이 확인되면 그때 공식 절차에 따라 중단합니다.

    정기결제 자체가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내가 무엇인지 모르는 돈이 계속 빠져나가는 상태가 문제입니다.

    해지와 환불은 같은 일이 아니다

    이것도 반드시 구별해야 합니다.

    정기결제를 취소하는 것과 이미 낸 돈을 돌려받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닙니다.

    앞으로 청구될 정기결제를 취소했다고 이미 결제된 돈이 자동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Google Play도 앱·게임·인앱 구매와 정기결제의 환불 여부를 별도 정책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4)

    따라서 질문을 두 개로 나눕니다.

    앞으로 나갈 돈을 어떻게 중단할 것인가.

    그리고

    이미 결제된 돈은 환불 대상이 되는가.

    환불 여부는 실제 결제처의 공식 정책과 해당 결제의 상황을 확인해야 합니다.

    “해지했으니 환불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 달 4,900원도 1년이면 달라진다

    4,900원은 한 번 보면 큰돈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달 나가면 1년 동안 58,800원입니다.

    9,900원이라면 118,800원입니다.

    19,900원이라면 238,800원입니다.

    세 가지가 매달 함께 나간다면 월 34,700원이고 1년이면 416,400원입니다.

    자동결제는 매달 지갑을 다시 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편리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 편리함 때문에 필요가 없어졌는데도 한동안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기결제를 점검한다는 것은 무조건 구독을 줄이는 일이 아닙니다.

    지금도 내가 이 돈을 내기로 선택하고 있는지를 다시 확인하는 일입니다.

    해지했다고 끝난 것은 아니다

    필요 없는 서비스라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공식적인 방법으로 정기결제도 중단했습니다.

    그렇다면 끝일까요.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처리 과정에서 취소 상태나 앞으로의 이용 가능 기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면 확인합니다.

    확인할 수 있는 처리 기록이 있다면 보관해둡니다.

    그리고 다음 결제 예정 시점이 지난 뒤 실제 명세서를 다시 확인합니다.

    돈이 다시 나가지 않았는지 봅니다.

    “분명히 해지했는데.”

    라는 기억보다 실제 결제내역을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다시 청구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면 그 한 건은 끝난 것입니다.

    오늘은 한 건만 찾아도 된다

    처음부터 모든 정기결제를 정리하려고 하면 어렵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은 모르는 돈 하나만 찾습니다.

    카드 이용내역을 봅니다.

    통장을 봅니다.

    휴대전화 요금명세서를 봅니다.

    기억나지 않는 돈 하나가 있다면 종이에 적습니다.

    날짜 / 금액 / 결제내역에 표시된 이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면 공식 화면에서 확인합니다.

    휴대전화가 어렵다면 공식 고객센터에 문의합니다.

    무슨 돈인지 확인하기 전에는 함부로 끊지 않습니다.

    필요 없는 결제라는 것이 확인되면 공식 절차에 따라 중단합니다.

    이미 결제된 돈의 환불 문제는 따로 확인합니다.

    그리고 다음 명세서에서 실제로 청구가 멈췄는지 다시 봅니다.

    정기결제를 관리한다는 것은 휴대전화를 능숙하게 다루는 일이 아닙니다.

    모든 메뉴를 외우는 일도 아닙니다.

    내가 모르는 돈이 반복해서 빠져나가도록 그냥 두지 않는 일입니다.

    모르면 멈춥니다.

    돈부터 봅니다.

    어디에서 빠져나갔는지 확인합니다.

    무엇인지 확인합니다.

    필요하지 않다면 공식적인 방법으로 끊습니다.

    그리고 정말 멈췄는지 다시 확인합니다.

    내 돈 하나가 어디로 가는지 끝까지 확인할 수 있으면 됩니다.

    각주

    1. Google Play 고객센터, 「Google Play에서 정기 결제 취소, 일시중지, 변경하기」. Google Play의 정기결제 관리 및 취소와 앱 삭제 시 정기결제가 자동으로 취소되지 않는다는 안내.
    2. Google Play 고객센터, Google 계정과 구매한 앱·콘텐츠 및 여러 계정 사용에 관한 안내.
    3. Apple 지원, 「Apple 구독 취소하기」. iPhone에서 구독을 확인·취소하는 방법과 구독을 찾을 수 없을 때 확인하는 방법에 관한 안내.
    4. Google Play 고객센터, 앱·게임·인앱 구매 및 정기결제의 환불에 관한 안내.

  • 들리고 보이는 물가와 느끼는 물가

    들리고 보이는 물가와 느끼는 물가

    물가상승률은 비슷한데 왜 내 생활비는 더 많이 늘었을까

    아침 뉴스에서 물가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난달보다 얼마 올랐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몇 퍼센트 상승했다는 숫자가 이어집니다. 어떤 품목은 안정됐고 어떤 품목은 여전히 비싸다는 설명도 따라옵니다.

    듣고 있으면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장을 보러 가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평소 집어 들던 과일 앞에서 가격표를 한 번 더 봅니다. 우유 하나를 고르면서 옆 제품과 가격을 비교합니다.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에서는 전에 보던 것과 다른 숫자가 메뉴판에 적혀 있습니다.

    주유를 하고 결제금액을 확인할 때도 비슷합니다.

    뉴스에서 들은 물가와 눈앞에서 보는 가격이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월말이 되면 느낌은 더 선명해집니다.

    특별히 많이 쓴 기억도 없습니다. 지난달과 비슷하게 먹었고, 비슷하게 움직였고, 필요한 물건을 샀습니다. 그런데 카드값과 통장에서 빠져나간 돈은 예전보다 묵직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묻게 됩니다.

    “물가는 저 정도 올랐다는데 내 생활비는 왜 이렇게 많이 늘었지?”

    공식 통계가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통계가 틀려서 생기는 차이는 아닙니다.

    우리가 뉴스에서 듣는 물가, 가게에서 눈으로 보는 물가, 한 달을 살아낸 뒤 몸으로 느끼는 물가는 서로 같은 것을 재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가에는 평균이 있습니다.

    그러나 평균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차이를 알면 뉴스의 물가 숫자와 내 생활비를 조금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뉴스에서 들리는 물가는 누구의 물가일까

    우리가 흔히 물가가 올랐다고 말할 때 기준으로 삼는 대표적인 통계가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가 일상생활을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평균적으로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통계청은 여러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조사하고, 가계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반영해 전체 지수를 계산합니다.1)

    여기서 중요한 말은 평균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어느 한 사람의 장바구니를 들여다보고 만든 숫자가 아닙니다.

    식료품도 들어갑니다.

    전기와 가스 같은 비용도 들어갑니다.

    의류, 교통, 통신, 교육, 문화생활과 각종 서비스도 포함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돈을 많이 쓰는 품목과 적게 쓰는 품목의 영향이 같지 않도록 지출 비중을 반영합니다.1)

    이렇게 만들어진 숫자가 매달 우리에게 들려옵니다.

    그러므로 뉴스에서 발표되는 물가는 우리나라 가구의 전반적인 소비구조를 놓고 보았을 때 가격수준이 어떻게 움직였는가를 보여준다고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우리 집의 소비구조가 그 평균과 똑같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들고 있는 장바구니가 다르다

    같은 뉴스를 본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자동차로 출퇴근합니다.

    다른 사람은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기름값이 크게 오르면 첫 번째 사람은 금방 알아차립니다. 한 달에도 여러 번 주유하면서 달라진 금액을 직접 지불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사람은 같은 가격 상승을 훨씬 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채소와 식료품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해보겠습니다.

    집에서 식사하는 횟수가 많은 가정은 장을 볼 때마다 변화를 만납니다.

    외부에서 식사하는 일이 많은 사람은 채소 가격을 직접 만나는 횟수가 적습니다. 대신 음식점 가격이 오르면 그곳에서 부담을 느낍니다.

    자동차가 있는 집과 없는 집도 다릅니다.

    가족 수가 다르고 주거 형태가 다릅니다.

    통신비 비중이 큰 집도 있고 교통비가 큰 집도 있습니다.

    결국 같은 나라에서 같은 달을 살아도 각자가 들고 있는 장바구니는 다릅니다.

    공식 물가는 여러 가구의 소비를 모아 전체적인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내가 느끼는 물가는 내가 실제로 돈을 쓰는 곳의 가격이 얼마나 움직였는가에 더 크게 좌우됩니다.

    평균은 하나지만 생활은 하나가 아닙니다.

    첫 번째 차이는 여기서 생깁니다.

    자주 사는 것은 조금만 올라도 크게 느껴진다

    가전제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내려갔다고 해보겠습니다.

    새 제품을 살 계획이 없다면 그 가격 하락은 내 생활비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습니다.

    가격표를 볼 일조차 없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일주일에 몇 번씩 사는 식료품 가격이 조금씩 올랐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한 번의 상승폭은 크지 않아도 계속 만납니다.

    오늘 보고 다음 주에도 봅니다.

    장을 볼 때마다 이전보다 조금 더 많은 돈을 냅니다.

    점심 한 끼도 그렇습니다.

    자주 이용하는 식당에서 천 원이 올랐다면 한 번은 천 원입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몇 번씩 이용한다면 한 달이 지난 뒤에는 다른 숫자가 됩니다.

    가격 상승을 만나는 횟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와 함께 생활물가지수를 별도로 보여주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지표입니다.2)

    전체 평균물가와 우리가 장바구니에서 자주 만나는 물가가 언제나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뉴스에서 들은 숫자보다 장을 보면서 느끼는 부담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보이는 가격 몇 개가 전체 물가는 아니다

    반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트에 갔는데 배추 한 포기가 크게 올랐습니다.

    식당에 갔더니 자주 먹던 메뉴가 천 원 올랐습니다.

    주유소 가격표도 지난번보다 높습니다.

    하루 동안 비싸진 것만 세 번 만났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안 오른 게 없네.”

    하지만 오늘 내가 본 몇 개의 가격이 전체 물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품목은 많이 올랐지만 다른 품목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가격이 내려간 품목도 있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가격이 내려간 물건을 내가 사지 않는다면 그 변화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반면 자주 사는 물건이 오르면 계산할 때마다 다시 만납니다.

    그래서 보이는 물가 역시 내 생활의 한 부분은 정확하게 보여주지만 전체 물가와 같지는 않습니다.

    뉴스의 평균만 보고 내 느낌이 틀렸다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늘 본 몇 개의 가격만 보고 모든 물가가 그만큼 올랐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둘은 서로 다른 범위를 보고 있습니다.

    물가가 덜 올랐다는 말은 가격이 내려갔다는 뜻이 아니다

    물가 뉴스를 들을 때 가장 헷갈리는 대목이 있습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높았다가 올해 낮아졌다는 소식을 들으면 물건값도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승률이 낮아진 것과 가격이 내려간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물건이 1만 원이었다고 해보겠습니다.

    다음 해에 1만1천 원이 됐습니다.

    10% 오른 것입니다.

    그다음 해에는 1만1천220원이 됐다고 해보겠습니다.

    이번 상승률은 2%입니다.

    물가가 오르는 속도는 크게 느려졌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1만 원으로 돌아간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1만1천 원에서 다시 조금 올라 1만1천220원이 됐습니다.

    뉴스에서는 물가상승률 둔화라고 말합니다.

    생활하는 사람은 가격표를 봅니다.

    둘 다 맞습니다.

    하나는 오르는 속도를 말하고 있고, 다른 하나는 지금 지불해야 하는 가격수준을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가상승률이 낮아져도 생활이 금방 싸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물가가 안정된다는데 왜 여전히 비싸지?”

    이 질문에 대한 답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덜 오르는 것과 내려가는 것은 다릅니다.

    우리는 지난해 같은 달만 기억하지 않는다

    공식 통계와 생활의 차이는 비교하는 시간에서도 생깁니다.

    뉴스에서 전년동월 대비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올해 이번 달의 가격수준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다는 뜻입니다.3)

    하지만 사람의 기억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마트에서 어떤 물건을 집어 들며 지난해 같은 달의 가격을 정확하게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거 예전에는 이 정도 아니었는데.”

    이렇게 기억합니다.

    그 예전이 1년 전일 수도 있고 2년 전일 수도 있습니다.

    자주 사지 않는 물건에서는 차이가 더 커집니다.

    몇 년 동안 잘 쓰던 물건이 고장 나 새로 사러 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샀을 때의 가격이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새 가격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랍니다.

    그 사이 몇 년 동안 조금씩 오른 가격을 한꺼번에 만났기 때문입니다.

    공식 통계가 비교하는 시간과 사람이 기억하는 시간이 다른 것입니다.

    따라서 최근 물가상승률이 낮아졌어도 사람은 여전히 많이 올랐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 한 해의 상승폭이 아니라 몇 년 전의 가격과 비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활비가 늘었다고 모두 물가 때문인 것은 아니다

    여기서는 반대 방향도 살펴봐야 합니다.

    지난해보다 우리 집 카드값이 20만 원 늘었다고 해서 우리 집 물가가 그만큼 올랐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생활 자체가 달라졌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를 더 자주 이용했을 수 있습니다.

    외식 횟수가 늘었을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정기결제가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사지 않던 물건을 사기 시작했을 수도 있습니다.

    가격이 그대로인데 사용하는 양이 늘어도 지출은 증가합니다.

    따라서 생활비가 늘었다와 가격이 올랐다를 구분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것을 같은 양만큼 샀는데 더 많은 돈이 들었다면 가격 변화의 영향이 큽니다.

    사용량이 늘었거나 소비방식이 달라졌다면 생활 변화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통장에서는 둘 다 돈이 더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원인은 다릅니다.

    이 차이를 알아야 생활비를 줄이려 할 때도 엉뚱한 곳을 건드리지 않습니다.

    가격 때문에 늘어난 지출인지, 내가 더 많이 사용해서 늘어난 지출인지부터 봐야 합니다.

    같은 물가 속에서도 무게는 다르다

    두 가구의 생활비가 각각 300만 원이라고 해보겠습니다.

    한 가구는 식료품과 주거, 교통처럼 매달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의 비중이 큽니다.

    다른 가구는 상대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소비의 비중이 큽니다.

    이때 식료품이나 교통비가 크게 오르면 첫 번째 가구가 느끼는 부담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줄이고 싶어도 쉽게 줄이기 어려운 돈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가격 상승이라도 소득과 소비구조에 따라 생활에서 느끼는 무게는 달라집니다.

    심지어 같은 품목 안에서도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선택하는 제품의 가격대가 다르고 주로 이용하는 판매처도 다릅니다. 한국은행도 가구가 실제 구매하는 상품과 소비구조의 차이 때문에 공식 물가지수와 개별 가구가 경험하는 물가 사이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음을 분석해 왔습니다.4)

    따라서 같은 물가상승률을 보고도 한 사람은 “그럭저럭 견딜 만하다”고 하고 다른 사람은 “생활비가 너무 많이 올랐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둘 가운데 하나가 반드시 틀린 것은 아닙니다.

    같은 숫자를 서로 다른 생활로 받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집 물가는 직접 들여다볼 수 있다

    그렇다면 매달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 대신 우리 집 물가지수를 따로 만들어야 할까요.

    그렇게 복잡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최근 카드명세서나 통장 내역을 한 번 펼쳐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지출을 세세하게 분류할 필요도 없습니다.

    식비·장보기 / 주거·공공요금 / 교통 / 통신 / 의료·생활 / 여가

    이 정도만 나누어도 충분합니다.

    가능하다면 지난해 비슷한 시기의 지출과 비교합니다.

    그리고 금액 옆에 질문 하나를 붙입니다.

    가격이 오른 것인가, 내가 더 많이 쓴 것인가?

    예를 들어 주유비가 지난해보다 15% 늘었습니다.

    기름값이 오른 것일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더 많이 운전했을 수도 있습니다.

    두 가지가 함께 작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식비가 늘어난 경우도 같습니다.

    비슷한 양을 샀는데 돈이 더 들었다면 가격의 영향이 큽니다.

    외식 횟수가 늘었다면 생활방식의 변화가 섞여 있습니다.

    통신비가 늘었다면 요금이 오른 것인지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한 것인지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몇 항목만 살펴봐도 막연했던 말이 달라집니다.

    “요즘 왜 이렇게 돈이 많이 들지?”

    이 말이,

    “우리 집은 장보기와 외식에서 많이 늘었구나.”

    혹은,

    “가격도 올랐지만 자동차를 더 많이 사용했구나.”

    처럼 구체적으로 바뀝니다.

    막연한 체감이 생활의 숫자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내게 중요한 물가는 따로 있다

    물가자료에는 수많은 숫자가 나옵니다.

    모두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내 생활에서 돈이 많이 나가는 곳 몇 가지를 보면 됩니다.

    자동차를 많이 이용한다면 연료와 교통비가 중요합니다.

    집에서 식사하는 비중이 높다면 식료품 가격을 눈여겨볼 만합니다.

    외식이 많다면 음식점 가격이 생활에 더 직접적입니다.

    주거 관련 지출의 비중이 크다면 그쪽 변화가 중요합니다.

    전체 물가를 낮추는 품목이 있어도 내가 거의 사지 않는다면 우리 집 생활비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반대로 전체 지수에서 비중이 아주 크지 않은 품목이라도 내가 자주 산다면 내게는 중요합니다.

    그래서 다음에 물가 뉴스를 들을 때는 질문을 하나 더 붙이면 됩니다.

    “전체 물가는 얼마나 올랐지?”

    그리고,

    “내가 자주 돈을 쓰는 곳은 얼마나 달라졌지?”

    첫 번째 질문은 세상을 보는 숫자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내 생활을 보는 숫자입니다.

    둘을 같이 보아야 물가가 제대로 보입니다.

    들리고 보이는 물가와 느끼는 물가

    아침에는 뉴스에서 물가를 듣습니다.

    낮에는 가게에서 가격표를 봅니다.

    월말에는 통장에서 빠져나간 돈으로 물가를 느낍니다.

    세 장면은 모두 물가를 말하지만 같은 것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들리는 물가는 사회 전체의 평균적인 가격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보이는 물가는 오늘 내가 실제로 마주친 물건과 서비스의 가격입니다.

    느끼는 물가는 내가 한 달 동안 무엇을 얼마나 사고 사용했는지까지 합쳐진 생활의 결과입니다.

    셋 가운데 어느 하나만 진짜라고 할 수 없습니다.

    공식 물가가 틀렸기 때문에 내 생활비가 무거운 것도 아닙니다.

    내가 예민해서 물가를 더 높게 느끼는 것도 아닙니다.

    평균과 한 사람의 생활은 원래 같지 않습니다.

    다만 그 차이를 모르면 숫자를 들을 때마다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물가가 안정됐다는데 왜 아직 비싸지?”

    상승률이 낮아진 것이지 가격이 예전으로 돌아간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뉴스에서는 몇 퍼센트라는데 왜 내 생활비는 더 많이 늘었지?”

    우리 집이 자주 사는 품목의 가격이 평균보다 더 올랐을 수도 있고, 사용량이나 소비방식이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다 올랐다는 느낌인데 왜 전체 물가는 그것보다 낮지?”

    내가 자주 보는 몇 개의 가격과 수많은 품목을 합친 전체 평균은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제 물가 뉴스에서 숫자 하나만 듣고 끝낼 필요가 없습니다.

    장을 볼 때 내가 자주 사는 몇 가지의 가격을 봅니다.

    월말에는 돈이 많이 늘어난 항목을 한번 확인합니다.

    그리고 가격이 오른 것인지 사용량이 늘어난 것인지 구분해 봅니다.

    그렇게 하면 멀리 있던 물가가 내 생활 가까이로 들어옵니다.

    뉴스의 숫자와 내 장바구니가 왜 달랐는지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라의 물가는 하나의 숫자로 발표되지만, 사람이 살아내는 물가는 저마다 다릅니다.

    들리는 숫자도 봐야 합니다.

    눈앞의 가격표도 봐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내가 실제로 어디에 얼마를 쓰며 살고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그 세 가지를 함께 볼 때 비로소 내가 느끼는 물가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각주

    1.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작성 개요 및 가중치 관련 설명.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소비지출 비중을 반영해 측정합니다.
    2.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및 생활물가지수 설명. 생활물가지수는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 등을 고려해 소비자가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생활 관련 품목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보조지표입니다.
    3.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변동률 설명. 전년동월비는 해당 월의 가격수준을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한 변동률입니다.
    4. 한국은행, 체감물가 관련 분석 자료. 가구별 소비품목과 지출 비중, 실제 구매상품 등의 차이가 공식 소비자물가와 개별 가구가 경험하는 물가 사이의 차이를 만들 수 있음을 설명합니다.